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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여A> 봄날 '이색적인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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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강원도 내륙과 산간 지역에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때늦은 눈이 내렸습니다.

최고 10cm 안팎의 많은 양이 내리면서 곳곳에 설경이 펼쳐졌는데요,

4월에 맞이한 겨울풍경, 최돈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높이 780m의 춘천 오봉산은 새하얀 눈옷을 다시 입었습니다.

기암괴석 골짜기 사이 사이마다 눈이 쌓여,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냅니다.

봄기운을 머금은 푸른 소나무에도 소복이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소양호와 어우러진 설경은 근사한 운치를 자아냅니다.

천년고찰 청평사에도 비경이 펼쳐졌습니다.

병풍을 둘러 세운 듯한 산자락은 눈으로 뒤덮였고, 기와에 쌓인 눈은 고즈넉한 멋을 더합니다.

봄꽃이 핀 산 아래와 대비되는 겨울 풍경에 관광객들은 탄성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올라올 때 보니까 꽃은 만발한데 여기 눈은 정상에 너무 많아서 두 가지를 다 보고 가는 것 같아요. 너무 좋습니다."

[리포터]
4월의 눈이 낯설지는 않지만, 봄 눈 치고는 꽤 많은 양이 내렸습니다.

양구 해안에 10.6cm, 진부령 8.8cm, 미시령 8cm 등 강원 산간과 영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10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그동안 지면이 많이 따뜻해진 상황에서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더 많은 구름이 만들어졌고 오래 지속됐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넓은 지역에 눈이 쌓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리포터]
강원지방기상청은 내일 밤부터 도 전역에 비가 한 차례 내린 뒤, 다시 예년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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