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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9월 15일, UN군이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여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

유엔군의 인천 상륙에 크게 당황한 북한군이 덕수궁으로 집결하게 되면서 오랜 역사를 간직한 덕수궁이 유엔군의 공격 목표가 되어버린다.



그 긴박한 상황 속 고민에 빠진 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유엔군 포병장교였던 제임스 해밀턴 딜.
제임스 해밀턴 딜은 덕수궁 포격 지시를 내린 상부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상황 속에서 고뇌에 빠진다.



‘덕수궁을 포격하면 나는 틀림없이 수백 명에 달하는 적군의 병력과 장비를 순식간에 괴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덕수궁도 함께 사라져 버릴 것이다.’
- 제임스 해밀턴 딜 <폭파 위기의 덕수궁> 中 -



긴 고민 끝에 결국 덕수궁을 포격하지 않고 북한군이 빠져나가길 기다렸다가 공격하기로 한 제임스 해밀턴 딜.

초조한 기다림이 지나고 덕수궁을 빠져나와 이동 중인 북한군을 향해 제임스 해밀턴 딜은 단 1초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포격개시를 명령했다.



전쟁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 속에서 한 미국 장교의 양심과 용기 있는 결단으로 지금까지 이 자리에 남아 현재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덕수궁.

한순간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했던 덕수궁의 그날을 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