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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부 민통선, 31번 국도의 가을>


강원도 양구 민통선 안에 묻혀 있는 금강산으로 가던 옛길, '31번 국도'
부산에서 시작해 한반도 동부 내륙을 거쳐 안변까지 이어진 길.

그 중 강원도 양구 구간은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길로,
숲과 계곡이 이어진, 아름다운 길로 유명했다.

그러나... 현재 숲보다 앞서 다가오는 것은 철조망과 지뢰표지판.
6˙25전쟁 당시 유리한 군사분계선을 얻기 위해 백병전까지 치르며,
수천 명의 군인들이 피를 적셨던 골짜기였던 '31번 국도'

그 후 60여년의 긴 세월...
금강산 가던 그 숲길은 민통선이라는 빗장 덕분에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금은 DMZ에 갇혀버린 양구 31번 국도 길을 따라
붉은 빛으로 물든 가을 전경과 함께 그 아름다운 길을 더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