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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날
방송일시 매일 오전 9시~11시
진행 강민주
구성 김지은
샤브샤브
작성자 :정지연
등록일 :2007-07-02
조회수 :1,354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답문자에 뽑혀 티켓 받은 사람입니다....티켓 받고는 마니 기뻤어요...
여기 저기 자랑도 많이 했고 서로 자기 데리고 가달라고 야단들이였죠....어깨 으슥으슥ㅎㅎ
마침 동생이 여친 데리고 와서 자랑도 할겸 티켓있다며 저녁 먹고 가라고 겨우 붙잡았어요...
첨 찾은 식당인지라 물어물어 갔어요...

'공짜가 이런거구나.....'아차 싶더니 역시나였어요...
자랑스러움은 오간데 없고 사귄지 얼마 안된 동생여친한테 미안해지더군요...쥐구멍이라도 있음...이런 대접이란걸 알았더라면.....갑자기 혼란스러웠어요...

저도 얼마전까지 친절교육 받으며 병원근무를 했던지라 무료 티켓 받으면 어떤 기분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반대의 입장에서 티켓을 내민 순간....그냥 동네 아줌마들한테나 인심쓸껄~~~
알았다면 소중한 사람을 동반하진 않았겠죠??

더운데 손님 없는 그곳에서 에어컨 틀어 달란 말도 못하고 한시간 반정도의 식사시간.....
3인분이라 하기엔 양도 적은듯 했고 이눈치 저눈치 보며 아무말 없이 시간만 흐르길 기다렸답니다...

어찌 말하면 쉽게 얻은 티켓.... 하지만 남들 얻지 못한 기회를 나만 누린건데 그 자랑스러움과 쁘듯함이 부끄러움으로 기억 된다면 그 기회는 얻지 아니함이 낫지 않을까요??

저희 입장에선 작은것일지라도 내가 돈 주고 구한것 보다 뽑혀서 됐다는 자랑스러움이란것이 있는데 그걸로 인해 소중한 이들과 함께 누리고 싶지 그냥 아는 사람들과 가고 싶어하진 않을듯해요..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 유쾌하지 않다면 아무리 공짜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어떤 경로로 이어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청취자들을 아끼고 사랑하신다면 그들의 자랑스러움이 부끄러움으로 기억되지 않게 도와주세요...
다행히도 동생여친은 맛있게 먹었다고 하더군요...

잘 먹고 이런 글 올려 죄송하네요...

예감좋은날 무료 티켓 내고 왕 대접 받으며 타인에게 자랑스러움으로 쁘듯해질수 있는 그날까지~~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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