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해야 흙으로 만든 건데요.

그 흔한 흙을 손으로 빚어

가마에 구워낸 조그만 찾잔이요

색깔은 검붉은 것도 있고 ,

또 하얀건지 희뿌연건지 ,

그리고 표면은 거칠기도 하고 윤이 나기도 한....

찾잔 하나를 들여다 보며

마음이 홀립니다.

아니 반대로 어떤

위로를 받는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로 그 찾잔에서

진심을 느낀다면

그 작품을 만든 도예가에게서도

어떤 진심이 있을 거라 짐작이 되지요

이 자리에 모셔서

직접 들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