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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날
방송일시 매일 오전 9시~11시
진행 강민주
구성 김지은
추억
작성자 :싱아
등록일 :2006-10-25
조회수 :1,310

"괴로워 하는 일 죽는 일도 다 인생에 의해서 자비롭게 특대를 받고 있는 우선권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스러운 무엇일 것 같다.

하루 하루가 마치 보너스처럼 고맙게 느껴진다." 전혜린의 글中


스무살 전혜린에 미쳐 산 적이 있다
그것이 나에겐 그저 낭만적인 방황이었다
이유없이 그녀의 에고이즘을 따라했고
평범하게 살지 않을 것을 스스로 명령하며 살아왔다
(그땐 유행처럼, 나 같은 사람이 제법 있긴했다)
10년이 흐른 오늘..
나는 알게되었다
평범함이 평범할 수 없는 것 보다 어렵고 힘들단 것을..
그래서 그녀에겐 이기와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했을 꺼란 걸
아마 혜린도 보너스같은 하루에 감사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었었는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추워지니 이런저런 구닥다리 추억들이 생각난다
낼 그때 자주 들었던 조덕배의 "슬픔 뒤에오는 고독"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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