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길어지니 야참이 생각나네요^^
뭘먹을까???직원들과 의논을 하며 냉장고를 뒤져 우리에 영원한 간식 계란을 삶습니다
물이 끊으면서 계란이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고는
이외수씨에장외인간이라는 책중 닭에 비극을 쓴글이 생각났어요
열심히 낳은알이 차례로 깨져서 프라이가 되는비극.병아리가 되더라도 어린애들의 장난감으로 팔려가는
비극.팔려가 온갖 시달림을 받다가 손독이 올라 목숨이 끊어지는비극.한평생 아무리 날개짖을 해도 다른
조류들처럼 멀리까지 하늘을 날 수 없다는비극.특별한 잘못도 없이 주인에게 모가지가 비틀려야 한다는
비극.죽어서도 펄펄 끊는 물에 통째로 처박혀야 한다는비극.끊은물에서 나오면 어김없이 털을 모조리 뽑
혀야 한다는비극.똥집이 뽑히고 두 다리가 뚝꺽뚝꺽 분질러져 포장마차로 가야 한다는 비극
갈라진 뱃속에 인삼이니 찹쌀 따위를 가득 채우고 삼계탕으로 끊여져야 한다는 비극.또는 부위별로 토막이나서 갖은 양념을 칠갑하고 도리탕으로 둔갑해야한다는비극.전신이 찢어발겨진 채 닭갈비집 불판에
지글지글 볶아져야 한다는 비극.~~~~~
저같으면 그저 먹기 바쁠텐데..닭을 마니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우리에게 많은 먹을거리를 주는 닭에 아낌없이 주는 희생정신 닭 마니 사랑해야할것같아요
춘천은 더욱이더요 닭갈비에 고장이잔아요
오늘 저녁 닭갈비를 먹으며 회식을 즐기실때도 한번쯤 닭에 비극을 한번쯤 생각하심이 어떠하신지~
좋은하루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