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신의 '생각이 나서'에 수록된 글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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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믿어요.”
이 말은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라는 말보다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열정과 구분하기 어려워서
강렬한 감정에 휩싸여 사랑해요.라는 말을 충동적으로 뱉을 수도 있다.
그 말은 그 순간을 포함하여 조금 앞선 과거와 조금 후의 미래를 포함할 수 있으나,
본질과 영원에 그 뿌리를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흔히 말하는 사랑은 언제나 '나'라는 존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랑이 자신에게 아름답지 않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종종 사랑으로부터 달아나거나 사랑을 포기한다.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나와 별개로 너를 존중한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이러저러한 것을 해주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너와 타인, 너와 세계의 관계에서 너는 항상 옳은 선택을 하리라는 것을,
최소한 인간이 지녀야 할 덕목을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내가 확신할 때, 믿는다는 말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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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 발도장 꾹꾹 찍고 갑니다!!

선미님 강조하신대로 꾹! 꾹! 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