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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밭타운 "못잡나, 안잡나"..경찰 유착설 파다 R
[앵커]
민박을 가장한 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춘천 '샘밭타운'이 영업을 시작한 지 벌써 반 달이 지났습니다.

주민과 지역 사회의 강한 반발에도 배짱영업을 하는 샘밭타운도 문제지만, 단속 권한이 있는 경찰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돕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1951년 미군기지와 함께 들어선 춘천역 앞 성매매 집결지였던 일명 '난초촌'은 지난해 9월, 춘천시로부터 많게는 4억원에 가까운 보상금을 받고 자진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난초촌의 일부 업주들이 춘천시 외곽에 민박을 가장한 성매매 집결지를 만들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인터뷰]
"서로 니 몫이냐, 내 몫이냐 밀고하는 것 그게 문제에요. 처음부터 계획돼 있던 얘기인데 이것을 미리 못 막고 지금에 와서 행정기관 책임이다 허가기관 책임이다.."

취재결과, 경찰 내부에선 이미 지난 5월, 정보 라인을 통해 이른바 '샘밭타운' 조성 움직임을 지휘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눈 앞에서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는데도 경찰은 인력부족과 정확한 물증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계속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지역에선 샘밭타운 업주와 일부 경찰관과의 유착설이 파다하게 돌고 있습니다.



"어휴.. 솔직히 그건 의지가 약한 거 아닌가? 의지가 약한 거지. 할려고 하면 그걸 왜 못해? 중앙에서 경찰청장이 한번 찍어봐. 그거 못하겠어? 안되는 것도 되게끔 하는 게 경찰인데.."

춘천경찰서는 최근 불법 성매매를 한 안마방의 속칭 바지사장을 검거하는데 그쳤지만,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진짜 사장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의 수사 의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롑니다.

[인터뷰]
"성매매특별법에서 단속할 수 있는 경찰관을 확보했어야했는데 한명도 못했기 때문이에요"

경찰의 수사가 미온적인 탓인지, 샘밭타운 업주는 최근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에 "자신들의 영업을 문제 삼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까지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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