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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안에는 R
[앵커]
요즘, 거리에선 우체통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메일이나 스마트 폰에 밀려 편지가 점점 사라지면서 우체통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체통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요.
김영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시 중앙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우체통입니다.

손으로 쓴 편지는 찾아볼 수 없고, 한 보험회사의 우편물만 수북합니다.

초등학교 앞 우체통.

군대 간 남자친구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나머지 5통은 청첩장과 병원 안내문 등이고, 남은 건 누군가 버린 것으로 보이는 사탕껍질과 껌종이 뿐입니다.

[인터뷰]
"우편물 보다 쓰레기가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보기도 흉하고 저희도 업무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어요."

원주와 횡성우체국 집배원과 동행해, 10개 우체통을 열어봤습니다.

각종 고지서와 안내문 등 단체 우편물이 대부분이고, 손 편지는 딱 1통이었습니다.

대신, 지갑 3개와 카드 2장, 신분증과 휴대폰이 1개씩 들어 있을 정도로, 분신물 수거함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빈 공간은 역시 쓰레기 차지.

◀브릿지▶
"오늘 하루 원주지역에서 수집한 물량입니다. 우편물 만큼이나 쓰레기도 한가득 모였습니다."

도내 일반 우편물은 지난 2008년 1억 5천만통에서 지난해 1억 3천만통으로 5년 사이 2천만통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편지와 함께 우체통 수도 줄어, 20년 전 4천개에 달하던 도내 우체통 수는 2005년 천 500여개로 줄었고, 현재는 900여개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각종모임, 경조사를 안내하면서 손편지를 사용하는 국민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도내 우체국들은 점점 사라져가는 손편지의 추억을 되살리고, 겨우내 쌓인 먼지도 털어내는 빨간 우체통 정비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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