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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폐그물.9> 강원도 "폐그물 없다" 방치
[앵커]

[리포터]
강원도가 추진하는 폐그물 수거 사업은 전체 해역과 마을 어장 해역,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전체 해역에서는 지난 1982년부터 지금까지 95억원을 들여, 4만 7천톤의 폐그물을 수거했습니다.


"어민들이 수거한 폐그물의 경우 자치단체가 돈으로 보상해주고 있는데, 문제는 수매단가가 터무니없이 낮다는데 있습니다."

어민들이 수거해 온 폐그물은 리터당 100원, 통발의 경우 개당 150원을 보상해 줍니다.

내 바다를 살린다는 생각으로 조업까지 포기하면서 폐그물을 거둬 와도 기름값도 안 나옵니다.

이러다보니, 조업 중에 폐그물을 건져도 다시 바다에 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분해해서 가닥씩 끊어 올려야 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져와봐야 돈도 안 된다."

그런데, 마을어장 해역의 폐그물 수거 사업은 작년부터 아예 폐지됐습니다.

"동해 바닷 속에 더 이상 폐그물이 없어서 사업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강원도의 공식 입장입니다.



"강원도가 물량이 없어져서요. 조업 중 인양사업을 많이 하다보니까 그런게 해상에 많이 침적이 안돼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업을 안 하시는건가요?> 사업을 안 하는 겁니다."

하지만, 폐그물 수거업체의 말은 다릅니다.

마을 어장의 경우, 어민들이 항상 조업을 하는 구역이다보니, 폐그물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자치단체가 수거 사업을 꺼린다는 겁니다.



"폐기물은 있는데 많이 있는 장소는 도루묵 철이라서 침적 폐기물이 많은 곳은 못하고 다른 구역에서 건져서 진짜 있는 구역은 못했다."

폐그물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파괴를 막기 위한 수거 사업의 대대적인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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