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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5>폐수 옆 단무지 '해썹' 인증.."부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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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그제부터 비위생적인 환경의 단무지 생산 문제를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의 부실한 식품안전인증 '해썹'이 국회에서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눈에 봐도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된 충청지역의 식품 제조업체.

지난 4월 정부로부터 식품 안전을 보증하는 '해썹' 재인증을 받은 업체입니다.

버려야 할 폐수 옆에서 무를 비위생적으로 절여왔지만, 이를 보고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재인증을 내줬습니다.

국회 등에 따르면 인증원은 지난 4월 현장 점검에서,

절임실 안의 무와 오이에 외부 이물질 혼입과 교차오염의 우려를 지적하면서도,

정작 평가에서는 낙제점이 아닌 3점 만점에 2점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보도 이후 식약처는 해썹을 취소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취소한 건데, 해썹 제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다른 물질이 혼입돼 있고 교차 오염의 우려가 있고 그리고 작업장 내에 세척 소독이 필요할 정도로 더럽다(는 내용을) 이거를 현장 인증원(직원이) 본거예요. 근데 86점을 줘서 재인증을 연장을 시켜준 거예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업체와의 유착 의혹은 물론 제도 개선을 위한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점검)현장에 나가서 이런 인증업체를 실질적으로 봐주고 있는 거 아니냐..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최전선에서 지키고 있는 부서가 식약처인데 이따위로 하면 누가 어떤 국민들이 우리 식약처를 믿어주겠냐고요."

이에 대해 식약처는 해썹 시스템의 개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전국 140여 곳의 단무지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지도와 제품 검사를 실시하고, 해썹 인증업체 불시 평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절임식품 제조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전국 업체에 배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의 (해썹)재인증 시스템은 일단 (점검여부를)알리고 간다는 데 문제가 있고요. 특별점검은 식약처에서 합니다. 그래서 이 불시 점검을 재인증 업체라고 할지라도 좀 더 자주 확대를 하면서 불시 점검에 대한 시스템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약처와 인증원이 뒤늦게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왔지만,

더 일찍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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