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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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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달려> 허점투성이 산사태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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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달려' 필라











"산사태는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합니다.

올해도 산사태와 토사유출로 전국에서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미리 대피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비극입니다.

지난 여름 폭우로 산사태 대피소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대피소는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G1 기달려에서는 산사태 대피소의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터]
산사태 대피소는 산사태 정보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평창의 한 마을을 검색해 봤습니다.

마을회관과 면사무소 사이로 '분교'라는 목록이 보입니다.


"정보 시스템에는 자세한 주소가 나와있지 않아 직접 찾아와 봤습니다.

여기저기 물어 와 보니 지금 뒤로 보이는 것처럼 허허벌판입니다.

분교로 명시되어 있어 건물이라도 있을 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리포터]
/산사태 대피소는 다른 대피소보다 많습니다.

위급상황시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함인데요.

원주 문막의 산사태 취약지역 대피소는 민방위 대피소에 비해 열 배가 넘습니다.

많은 만큼 잘 관리되고 있을까?/


"원주의 한 사찰입니다.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마음을 수양하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이곳도 산사태 대피솝니다."

[리포터]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사찰 뒷산에서 물이 내려와 피해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대피소로 적정한지 의문입니다.

◀SYN/음성변조▶
"(사찰 뒤) 양쪽 계단으로 폭포수처럼 물이 내려왔어요. (대피처를) 제공을 해줘야 되지만 만약에 산사태 위험성이 있다면 제공하기 어렵죠.."

[리포터]
대피소로 지정된 곳은 다양합니다.

폐교였다 지금은 캠핑장을 운영 중인 곳도 있었고, 정신병원과 식당 등도 대피소로 지정돼 있습니다.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소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대피소 목록 찾아 따라온 이곳은 마을 경로당입니다.

하지만 대피소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안내판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리포터]
주민들도 이곳이 대피소인지 알지 못합니다.

[인터뷰]
"들은 적도 없고 (누가) 말한 적도 없고, 이장이고 여기 회장도 있거든요. 마을 회장. 거기에서도 내가 들은 적이 없어요. (여기가 대피소라고요?) 네."

[리포터]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7월 G1뉴스에서 산사태 대피소가 산사태 취약지역 안에 위치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이후,

산림청은 오는 10월까지 산사태 대피소 지정과 운영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INT▶
"대피소 지정 시에 안정성, 수용성, 접근성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검토를 해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리포터]
법제화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림청 지침으로 되어 있는 대피소 설치를 법률화해 지자체와 산림청에 책임을 강화하는 게 골자입니다.

[전화인터뷰]
"산림청 규칙으로 돼 있지만 이게 강제력이나 규범력이 약합니다. 그래서 산림청 규정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고 법률 단계로 옮겨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규범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비상시 대피할 수 있도록 지정한 대피소.

공무원들이 책상에 앉아 지도를 펴놓고 적당한 장소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만든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일입니다.

저희 G1 기달려팀은 앞으로도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생생한 뉴스로 전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G1 기달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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