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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달려> 광부 떠난 폐광지 사택‥"폐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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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전 시간이 그대로 멈춘 곳이 있습니다.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을 맞은 지역인데요.

폐허로 방치된 현장 있어 찾아가 보겠습니다."

[리포터]
30년 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도내 광산은 하나 둘 폐광했습니다.

이후 폐광기금 등으로 석탄산업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30년 가까이 그대로 방치된 곳도 있습니다.

흉물로 남아 주민의 안전도 위협하는 실정입니다.


"지붕은 바람에 날려 바닥에 떨어졌고, 가전제품도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골조만 남아 폐허가 된 이 건물은 광부들의 사택이었습니다.

광부들이 떠나고 흉물로 남은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리포터]
영월 상동광업소는 국제 텅스텐과의 가격경쟁에 밀리고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에 맞물려 지난 1994년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광부들의 사택인 연립주택 15동은 그 이후로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 됐습니다.


"소유주를 알기 위해 등기부등본을 떼어 봤습니다.

1981년, 대한중석이 건축했지만 경매와 압류를 거치면서 소유도 여러 명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소유하고 있지만 관리가 안 되는 이유입니다."

[리포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이기지 못한 채 노후화돼 폭탄을 맞은 것처럼 변한 건물은 주민 안전을 위협합니다.

[인터뷰]
"(안전) 위협도 있어요. 지금 이 동네가 거의 80대가 넘으신 어르신들인데 걸어가시다가 바람에 (잔재가) 날려서 다치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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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까지 위협하는 방치된 사택,

해결책은 없을까?

영월군을 찾아가 봤습니다."

[인터뷰]
"안전 펜스를 친다는 것도 사실 안전을 위해서는 필요는 한데 펜스 치는 자리가 사유지로 돼 있고 또 펜스 높이나 그런 길이도 굉장히 좀 커서 사업비 측면도 그렇고.."

[리포터]
철거를 진행하려 해도 예산이 발목을 잡습니다.

빈집 특별법에 따르면 소유주가 있는 건물의 경우,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영월군에서 추산하고 있는 철거비용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철거비용에 더해 보상비까지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유재산이지만 30년 넘게 주인에게 버려져 방치된 광부 사택,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G1 기달려, 정창영 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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