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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0.25mm 바늘도 척척"‥코끼리 코 로봇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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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경 0.25mm의 한방 침부터 부피가 큰 상자에 이르기까지 크기나 모양에 관계없이 웬만한 물건은 다 잡을 수 있는 로봇손이 개발됐습니다.

마치 코끼리 코처럼 집게와 흡착 동작을 동시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기술로 일상생활이나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네트워크 현장, TJB 김건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사람 손으로도 잡기 어려운 직경 0.25mm 굵기의 한방 침을 거뜬히 잡고, 심지어 얇은 핀을 바늘 코에 꿰기까지 합니다.

굵기와 형태가 제각각인 나뭇가지를 들어올려 꽃꽃이도 능수능란합니다.

둥근 모양의 인형을 상자에 넣어 선물을 포장한 뒤, 케익에 초를 꼽고 성냥을 그어 촛불을 밝혀 생일파티 준비를 간단하게 마칩니다.

코끼리가 코로 빨아들이면서 코끝을 오무려 물건을 잡듯이 세계 처음으로 집게와 흡착 기술을 동시에 활용한 로봇손입니다.

종전엔 집게나 흡착형, 별도 기술이 적용됐는데 흡착형만으론 불가능한 겹쳐진 얇은 종이나 구멍 뚫린 배수망을 손쉽게 집을 수 있고, 집게형의 한계를 보완해 집게 면적의 10배까지 들 수 있습니다.

또 집게 부분을 말랑말랑한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 별도의 센서 없이도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물체를 파손없이 안정적으로 잡아 조립하고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집게와 흡착형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구현해서 마치 코끼리 코가 작은 물체는 코를 꼬집어서 잡고 큰 물체는 흡착해서 잡는 것처럼 저희도 아주 작은 물체부터 큰 물체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보다 정밀한 분야까지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현재) 특별한 지능이 없어도 어지간한 작업들은 다 해낼 수 있다는 건데 결국에 지능과 결합이 돼야 되고요. 지능하고 결합이 되면 안 되는 작업이 거의 없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민간에 기술 이전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가사용부터 포장, 배송, 부품 조립 등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TJB 김건교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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