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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 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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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춘천 노루목저수지에 대한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시 개발로 주변 농경지가 대부분 사라지자, 저수지를 메워 토지로 활용하자는 주장인데요.

토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수백억 원의 매입 비용까지 감안해야해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기태기자 입니다.

[리포터]
지난 1957년에 조성된 춘천시 동면 노루목 저수지.

34만 7천톤 규모의 농업용수를 주변 농지에 보급해 왔지만, 도심 개발로 수년 전부터 사실상 기능을 잃었습니다.

해마다 집중호우 때면 물폭탄을 끼고 살아야하는 주민들의 요구로 지난 2017년 6월, 저수지 용도는 폐지됐습니다.



"이미 농업용수 공급의 기능을 잃은 춘천 노루목저수지를 두고 지역 주민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적극적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은 춘천시가 저수지를 매입해 택지로 전환 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등을 원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일대 전체를 생활지구로 바꿔 도심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대로 소극적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은 도심 속 생활 밀착형 공원 형태로의 전환을 원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15개 면적의 저수지를 메워 수변공원과 함께 주민 편의 시설로 조성하자는 겁니다.

[인터뷰]
"마을 발전을 위해서 토론도 하고, 공연도 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필요하다. 여기를 잘 활용해서 생태공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지역 주민분들한테.."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노루목저수지 개발을 위해서는 춘천시나 강원도가 매입 해야하는데, 추정 예산만 약 270억 원에 이릅니다.

주민 의견이 팽팽한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까지 수반되다 보니, 지자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여기에 최근 강원도청사 입지 후보 대상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데다,

춘천시가 진행 중인 '노루목저수지 활용 방안' 용역도 일부 주민 의견만 반영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이건 아니다. 동면 주민들이 다 함께 (의견을 모아서) 가야한다. 그리고 지금보면 농어촌공사, 춘천시가 서로 미루고 있어요."

[인터뷰]
"투명하게 동면 주민들과 논의도 하고 협의도 해서 앞으로의 발전이나 향후 관공사나 개발을 할 건지에 대한 부분을 천천히 논의를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춘천시는 노루목저수지 관련 연구 용역을 당초 이달 안에 끝낼 예정이었지만, 육동한 시장 취임 후 신중한 검토를 위해 완료 시한을 오는 11월로 미뤘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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