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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기획.7> 동굴 관광, 선진화 전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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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천연동굴의 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으로 천연동굴의 보존과 관광 활성화 방안입니다.

전문가들은 동굴 내 녹색 오염을 제거하고, 관람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동굴 생성물 마다 무성하게 자란 이끼와 곰팡이로 가득합니다.

천연기념물인 삼척 환선굴과 영월 고씨굴, 정선 화암굴 내부에 생긴 녹색 오염 입니다.

동굴에 설치된 각종 조명 불빛이 원인인데, 도내 개방동굴 7곳 중 백룡 동굴을 제외한 6곳에서 개장 시간 내내 조명을 켜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둘러 녹색 오염을 제거하지 않으면 다시는 복구가 어렵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유럽 등 선진국처럼 동굴 조명을 관람객들이 지나갈 때만 조명이 켜졌다 자동으로 꺼지는 센서형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외국의 경우)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보여주는 구간만 불을 켜고 나머지 구간은 항상 불을 꺼놓습니다. 그럼 동굴 원래의 환경이 그대로 유지가 되겠죠."

동굴 오염을 가속화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하루 적정 수용 인원을 정해 관람객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동굴 관리 측면에서도 동굴이 갖고 있는 수용성을 고려해서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람객을 좀 조절해서 받는 것들(필요하고요)."

동굴 관리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자치단체 마다 동굴 전문가를 채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인터뷰]
"형식적인 관리만 이뤄지고, 실질적으로 동굴에 대한 녹색 오염 제거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세우기조차 부족한 시간에 (담당 공무원들이)다른데로 가버리게 되죠. 그런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체험형 동굴로 운영 중인 평창 백룡 동굴처럼 '안내원 인솔 관람제'를 대중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클로징▶
"무엇보다 천연동굴은 관광지이기 전 우리 모두가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 입니다.
문화재적 가치가 퇴색되지 않도록 동굴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 할 때 입니다."
G1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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