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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리기도 전에 또 비.."복구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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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초까지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지역에 또 한 번 큰 비가 예보됐습니다.

산사태며 침수며 피해가 막심하지만 복구는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있는데요.

다시 쏟아질 비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푸르던 마을 초목들이,

이제는 흙범벅 된 채 뭉텅뭉텅 잘려 나갑니다.

뭐라도 건져보려 했지만, 무너져내린 산 아래 멀쩡한 게 별로 없습니다.



"마당에 애써 기른 배나무들은 고작 몇 그루들만 살아 남았고, 100포대 넘게 있었던 비료도 다 쓸려가고 겨우 14포대 건져놨습니다."

중장비도 휘청일 정도로 땅이 질어 응급 복구마저 애먹고 있는 마당에,

또 큰 비 온다는 소식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인터뷰]
"응급 복구만 하는 것도 15일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또 비가 온다고 그래서 진흙 있는 데는 손을 댈 수가 없어요."

한번 겪은 산사태 다시 겪을까, 집에 들어가는 것도 겁이 납니다.

[인터뷰]
"아, 걱정뿐이겠어요. 잠도 안 오죠, 그것 때문에. 저녁에는 마을 회관에서 자고, 아침에는 와서 지켜보는 거죠."

농심도 타들어 갑니다.

배수펌프 하나 없던 강변 마을은 이번 호우에 아예 잠겨버렸고,

수확할 때 다 된 고추는 죄다 못 쓰게 돼 버렸습니다.

1년 농사가 물거품이 됐지만, 복구는커녕 한숨 돌리기도 전에 또 비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 펌프 시설 하나 없고 이재민들이 살 수 없는 동네가 되면 어떻게 편안하게 두고 잘 수가 있어요, 비만 오면 걱정이 되는데."

기상청은 내일까지 영서권에 많게는 120mm 이상, 시간당 최대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걸로 예보한 가운데,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강원도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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