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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지하 시인 선양 사업 전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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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신 독재 시절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었던 김지하 선생이 원주에 잠들었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 시대의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큰 족적을 남겼는데요.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선생의 문학 혼을 계승하는 선양사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유신 독재에 맞서 펜으로 저항했던 시인 김지하.

암 투병 끝에 여든한 살의 나이로 지난 8일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인은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곁에 잠들었습니다.

◀브릿지▶
"고 박경리 선생의 사위였던 고인은 저항 시인이자 재야 사회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본명은 김영일.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원주에서 소년기를 보냈고,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시 '황톳길'을 발표하며 등단했습니다.

유신 정권에서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국제적인 구명 운동으로 10개월여 만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던 참여시 '타는 목마름으로'도 그때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한편의 시로 우리 모두를 움직였다. 그리고 시인은 메시지만 낸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몸소 투쟁도 하고 실천도 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원주에 머무는 동안 고 장일순 선생과 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 문학 혼을 계승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고 박경리 선생과 연계해 원주를 국내 대표 문학 도시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원주를) 50만 인구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해서 제대로 문학관도 만들고 최대한 그분의 문학정신과 사업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분을 발굴해서."

이에 대해 원주시도 건립이 예정된 민주생명기념관을 활용하는 방안 등 선양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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