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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담 병상 배정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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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환자가 잦아들고 있지만,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여전히 코로나는 위험한 바이러스입니다.

최근 춘천에서 코로나 병상 배치를 빨리 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유가족이 늑장 대응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10일, 요양원에 있던 80대 A씨가 대학병원 코로나19 병상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코로나 병상으로 이송된 지 하루만입니다.

그런데 유가족이 A씨가 있던 요양원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요양원에서는) 어르신이 양성자이기 때문에, 어느 병원에서도 받아주지를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전화로 계속 확인 중이라고.."

하지만 요양원 측은 보건소를 통해 코로나19 전담 병상배정을 시도했지만, 환자상태가 하루 만에 급격히 악화돼 결국 119 신고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했다 주장합니다.

◀S Y N▶
"결정을 강원도에서 하는 거라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됩니다. 그래서 전화를 하면 춘천시 보건소 담당자는 급하시면 119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 병원을 가라고.."

논란의 핵심은 시스템에 있었습니다.

요양시설에서 보건소에 전담 병상 배정을 요청하면 공중보건의가 환자의 상태와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해 강원도에 전달하고,

보건당국은 각 시·군 보건소에서 올라온 환자정보를 취합해 코로나19 병상을 배정합니다.

반면,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해당 병원의 의사가 환자 상태를 판단해 병상을 배정합니다.

코로나19 전담 병상 배정이 보건당국과 병원 응급실, 두 가지 경로로 이뤄지는 건데,

A씨도 보건소를 통하다 안 돼 119로 병원에 갔지만 건강을 되찾진 못한 겁니다.

A씨의 유가족이 보다 일찍 병원으로 가지 못한 것을 못내 안타까워하는 이윱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응급실 배정 환자도 파악해 병상을 배정하기 때문에,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봐야 한다"며

"사망 환자가 코로나로 인한 것인지 다른 기저질환에 따른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저질환자의 경우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만큼, 보다 빠른 병상 배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S Y N▶
"(어르신들은) 갑자기 호흡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산호포화도가 떨어져서 사경을 헤매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런 방법이 없어요. 코로나19라는 것 때문에.."

환자가 치료할 시간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당국과 요양시설 모두 더욱 긴밀한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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