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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최장수 홍남기 부총리의 '소신과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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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정국이 어수선한데요.

이 와중에도, 민생 현안과 우리 경제의 잠재 리스크 등을 꼼꼼히 챙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얘기인데요,
다음달 초 퇴임하는 홍 부총리를 만나, 경제 현안과 최장수 부총리로서의 소회, 강원도 발전 방안 등을 들어봤습니다.
김형기 기자입니다.

[리포터]
'역대 최장수 부총리'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홍남기 부총리.

재임 기간 3년 5개월, 날짜로는 천 2백일이 넘는데, 윤증현 전 장관의 기록 843일을 뛰어넘은 지 오래고, 지금도 갱신 중입니다.

정권 교체기라 여유를 가질 법도 한데, 지난 주엔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최장수 타이틀도 무심한 듯 합니다.

[인터뷰]
"언론에서는 수식어를 주면서 관심을 가졌지만 저로서는 아시다시피 3년 반 동안 참으로 어려운 경제 현안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장수라는 걸 인식하기 어려웠고 또 관심을 두기도 어려웠습니다"

3년 반 동안,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와 이듬해 찾아온 코로나 펜데믹 위기,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까지, 정말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추경을 7번이나 편성하고,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을 주장하다가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을까?

[인터뷰]
"피해 국민들에게 충분하게 지원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재원이 갖는 제약성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한정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되는 소명들을 생각하면 저는 그와 같은 대응이 불가피했습니다"

보람된 일로는 한국판 뉴딜을 기획.추진한 것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면서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킨 걸 꼽았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경제수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최근 6개월 하향안정세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대선을 계기로 다시 꿈틀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국민들의 심리적 요인을 진정시키고 투기적 요인을 근절시키는, 그러면서도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책적 처방들이 작동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시 합격 후 1986년 공직에 들어와 부총리에 오르기까지 그가 견지했던 좌우명은 성실함이라고 말합니다.

경제전문가로서 고향 강원도의 미래 청사진은 좋다며, 20년 후를 내다보며 일관되게 추진하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강원도형 한국형 뉴딜을 발표한 바가 있는데요. 저는 방향이 잘 설정되어 있다고 봅니다. 수열에너지까지 포함해 관광 바이오 의료 등 여러가지 산업적인 배치를 하고자 했는데요. 아주 적절한 방향으로 생각합니다"

다음달 9일, 37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어떨지 문득 궁금해 집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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