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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놔두고 원정출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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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분만 취약지 철원에 산부인과와 공공 산후조리원이 함께 들어서 주민들의 기대가 컸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철원 지역 산모 10명 중 9명은 원정 출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2년 전 보건복지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철원병원에 들어선 산부인과 입니다.

김지연씨는 최근 이곳에서 딸을 출산하고, 바로 앞 공공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습니다.

산모에게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갑자기 응급 상황이 터질 수 있는데 갑자기 멀리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러면 아무래도 가까운 곳이 낫지 않을까 해서 여기를 택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김씨와 달리 철원지역 상당수 산모들은 여전히 원정 출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철원군 보건소에 등록된 산모 261명 가운데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는 32명에 불과합니다.

산모 10명 중 9명은 아직도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원정 출산을 떠난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거기(수도권에) 계신 의사 분들이 더 경력이 많다고 주변에서 말씀도 하시고. 또 거기 의료 시설이 더 잘 갖춰져 있다 하니까 그쪽에 가서 출산을 했던 것 같아요."

최첨단 의료 장비는 물론 산부인과 전문의와 마취 의사까지 고용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지역 산모들의 신뢰는 얻지 못 하고 있는 겁니다.

지역에서는 분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더 늘리고, 홍보를 강화해 산모들을 대상으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저희들은 희망적으로 보고 있어요. 안심하고 철원 병원으로 오셔서 분만을 해도 산후조리까지 완벽하게 되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그리고 안심하고 낳을 수 있다 확신을 가지셔도 됩니다."

철원병원에는 산부인과를 개설한 2020년 5월 이후 현재까지 산모 43명이 이용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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