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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쓰지 말라" vs "문앞 배송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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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코로나 탓에 택배물량이 늘어서 그런지 몰라도, 택배 대리점과 소비자간 다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금씩 양보하면 좋을텐데, 막상 겪어보면 쉽지는 않겠지요.
인제의 한 아파트에서는 이달 들어 문앞 배송 없이 1층 현관에 물건을 두고 있어 논란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3백여 세대가 사는 인제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민이 공동현관에 놓인 묵직한 택배상자를 손수레에 옮겨싣습니다.

원래 문앞까지 오던 택배가 이번 달부터 아파트 1층에 배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파트 공동현관에 택배들이 잔뜩 쌓였습니다. 이렇게 큰 부피의 택배도 입주민이 직접 찾아가야합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일부 택배사가 지하 주차장에서 분류 작업을 해왔는데 주민 사이에 안전문제가 제기됐고,

아파트 관리 측과 택배 대리점간 말다툼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입주자 대표회의는 택배 차량의 지하주차장 출입은 금지하고, 혼잡을 피하기 위해 승강기 사용은 두 차례에 나눠해달라는 공고를 붙였습니다.

택배 대리점들은 이런 요구대로라면 배송을 할 수 없다면서 개별 배송을 중단했습니다.



"다른 택배사들도 그럼 우린 여기 배송을 못하
지 않냐, 갑질을 하는데 어떻게 배달을 하겠냐.
배송 거부는 할 수 없지만 1층에 두면 문제가
안되니까, 1층에 갖다놓자. 어떤 제안이 되면
정상적으로 배달하면 되니까."

대리점 측은 지하주차장을 다시 쓰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아파트 입주민 대표들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서 양측이 팽팽합니다.

불편하고 껄끄럽기는 택배 기사나 입주민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구매한 사이트에 전화해서 민원도 넣어봤는데, 가져가려면 가져가고 말려면 말란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그냥 불편하더라도 내가 가서 사오지 굳이 택배를 이용할 이유가 없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해당 택배사 본사에선 문앞 배송이 원칙이라면서, 대리점과 아파트 측이 원만히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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