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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산양 "생태계 보루 DMZ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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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험준한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산양은 대표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죠.

국내에선 일제강점기 무자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는데,

2000년대 초반부터 산양 복원 노력이 이어지면서 증식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늘 DMZ에서 최초로 산양 방사가 이뤄졌는데, 그 현장을, 원석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나무 우리에서 총알같이 튀어나가는 산양 한 마리.

순식간에 양구 두타연 DMZ 숲속으로 사라집니다.

작년 11월, 덫에 걸려 뒷다리를 크게 다친 산양이었는데,

1년 가까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덕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직접 키운 산양 세 마리도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DMZ에서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을 방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양은 행동 반경이 좁은 생태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곳 DMZ에서 삶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산양의 목에는 GPS 발신기를 부착해 2년 동안 모니터링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미지의 영역이었던 DMZ 산양의 서식환경을 분석하는 귀중한 생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나중에 이 자료를 갖고 분석해보면, 산양의 행동권이라든가, 서식지 분석이라든가. 더 산양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친 산양을 구조해 보살피고 1년에 한 마리씩 태어나는 새끼를 건강하게 기른 노력 끝에,

국내 산양 증식은 성공궤도에 올랐습니다.

2002년 당시 7백 마리 수준이었던 산양의 개체 수는, 현재 천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그동안의 저희뿐만 아니라 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백두대간 등지에서 복원사업을 진행했어요.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된다면, 천 마리에서 더 늘어날 거 같습니다."

200만 년 전 태어나 한 번도 모습을 바꾸지 않은 세계적 희귀동물 산양,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전국 산양의 서식실태를 조사하고 복원 활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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