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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주
돈 많이 준다길래..남은 건 후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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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인지, 큰 돈 만질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청년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오는 건 범죄자라는 꼬리표와 함께 막심한 후회 뿐 입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29살 A씨는 올해 초 한 달간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가담해 현금 수거책 역할을 했습니다.

알바 구직 사이트에 올린 이력서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남성과 통화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빚을 대신 받아 입금만 하면 짭짤한 보수를 준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지금 생각하면 너무 한심했던 것 같고. 별 의심 없이 시작했던 것 같아서 많이 후회가 되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A씨도 사기방조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지난 6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피해자들과 합의한 보상금 2천 만 원은 아직도 갚아야 할 빚으로 남았고, 죄책감은 평생 안고 가야할 짐입니다.

[인터뷰]
"제가 피해 드렸던 분들한테 많이 죄송하고. 나이도 어리고 안타깝게 생각하시니까 그렇게 합의도 봐주신 거기 때문에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강원경찰청이 올 상반기 검거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은 모두 280명.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브릿지▶
"피의자 중에는 구직 활동이 활발한 20, 30대와 생활 자금이 부족한 무직이 가장 많았습니다."

법원은 현금 수거책도 범행에 가담한 책임이 매우 크다며 실형 등 엄벌에 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반적인 업무에 비해서 높은 보수를 제안 한다든가 아니면 면접을 볼 때 보안 메신저를 이용해서 업무 지시를 한다든가 할 때에는 항상 (보이스피싱)의심을 하셔야 하고요."

올 상반기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는 4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4건 증가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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