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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으로 하세요" 알고 보니 '칠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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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족들 먹을 음식 장만에 분주해질 때인데요,

아무리 단속해도 명절 대목 노리고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꼼수는 여전합니다.
단속 방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단속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터]
추석을 앞두고 손님인 척 정육점을 찾은 단속반.

삼겹살과 목살을 2만 원 어치씩 달라고 하자, 주인이 먼저 국산 돼지고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한돈으로 하세요. 이 한돈이 맛있거든요, 고기가. 국내산 한돈!"

거짓말입니다.

단속반이 같은 곳에서 네 번이나 국산 돼지고기를 사서 원산지를 확인했는데 국산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산이나 한돈이나 돼지 품종은 같다는 걸 악용해 일단 발뺌부터 하고 봅니다.



"(나도 모르게 외국산이 국내산으로 판매됐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네
(일부러 판 적은 없으시다고요?) 네"

이렇게 되면 기존엔 원산지 판독을 위해 경북 김천 연구소까지 샘플을 보내야했지만, 이제는 5분이면 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4월 도입한 돼지열별 항체 키트 덕분입니다.

돼지열병 예방 접종이 필수인 국산 돼지만 항체를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돼지열병 항체를 활용한 원산지 판별 키트입니다. 이 키트를 사용하면 97%의 정확도로 국산과 외국산 돼지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적은 양의 샘플로 현장 판독이 가능하다보니,

그간 단속 사각지대였던 소규모 정육점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도 7배나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원산지 둔갑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외국산 돼지고기의 경우엔 국산에 비해 2배 가량이 싼데, 원산지 사범은 바로 이 점을 노리는 것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 전날인 오는 20일까지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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