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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억원대 불법 선물 도박장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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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약을 먼저 하고 미래의 일정시점에 결제를 하는 거래를 선물이라고 하죠,

이 선물 거래와 관련된 불법 프로그램을 통해 베팅을 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수천명의 회원을 모집했는데,
열에 아홉은 돈을 잃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무허가 사설 홈트레이딩 시스템입니다.

국내외 선물 거래를 보여주는 사이트와 실시간 연동돼 있지만 실제 투자는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이곳에 가입한 회원들은 선물 지수 등락에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오르면 투자금에 대한 수익이 생기고 내려가면 손실을 보는 방식이어서 도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운영총책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이런 사설 선물 도박장 세 곳을 개설해 운영했습니다.

인터넷 방송 BJ나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를 높은 커미션을 주고 끌어들여 고수익 투자처로 홍보하며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가입된 회원만 2,60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BJ 등)전문가의 커미션은 30%에서 50% 입니다. 이 비율은 전문가가 유입시킨 회원의 손실금을 운영자와 전문가가 나눠 가지는 구조고요."

정상적인 선물 투자는 수천만 원을 증거금으로 예치하고 교육도 받아야하지만,

회원 가입만으로도 투자금의 20배까지 베팅할 수 있다면서 회원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파는 시점을 하루안에 하도록 하는 등 수익을 내는 게 어렵도록 해, 결국 회원의 90%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고간 투자금만 천 억 원대에 달하고,

회원들의 손실금은 모두 범죄 조직의 수익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내가 이용하고자 하는 업체가 실제 등록이 돼 있는 업체인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업체인지 확인한 후에 이용을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총책과 인터넷 방송 BJ 등 3개 조직에서 활동한 10명을 도박공간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33명을 입건했으며, 범죄 수익금 83억 원을 몰수 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상습 이용자들도 도박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며, 이와 유사한 범죄 조직을 추가로 확인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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