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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무자격 업체가 학교 급식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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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는 재작년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급식만이라도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공급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식자재 배송은 자격이 없는 업체에 맡기고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지역 초·중·고 85곳에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배송차량이 하나 둘 출발하는데, 겉면에 박혀 있는 업체명이 제각각입니다.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학교 급식 납품 차량 중 80% 이상이 민간 위탁 방식의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합지원센터가 쓰고 있는 차량 34대 가운데 직영은 6대 뿐이고 나머지는 소위 '지입차량'입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급식 식자재 납품은 학교와 직접 계약을 맺은 '집단급식소식품판매업' 신고 업체의 차량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불법입니다.

게다가 민간 차량 대부분은 '식품운반업'으로 신고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식품운반업에 신고하려면 냉장·냉동 등 필요에따라 적재고 시설을 맞춰야하고, 전용세차장과 차고까지 마련해야해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먹거리센터를 믿고 설문조사도 했었는데. 그거는 학부모나 아이들을 기만하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는 거 같아요."

춘천먹거리지원센터는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 지역업체와 상생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시·도의 지역 (먹거리 지원) 센터들이 이렇게 운영하는 데가 있고.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세부 운영의 효율성, 지역 업체와의 상생과 효율성, 이런 걸 따졌을 때 지역 업체들과 가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고요."

춘천시보건소는 학교 급식 무자격 배송 여부를 확인하고,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대해 행정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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