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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 포획트랩 GPS, '없거나 안 터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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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환경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트랩'을 대규모로 설치했는데,
천연 기념물 산양을 비롯한 야생동물이 무차별적으로 잡히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환경부는 포획트랩에 위치추적 장치가 있어서 멧돼지가 아닌 야생동물은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현장은 딴판이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환경부 포획트랩은 야생동물이 발판을 밟으면 쇠줄이 발목을 낚아채는 방식입니다.

불법 포획 도구인 '올무'와 같은 방식인데,

다만 GPS 위치 추적이 가능합니다.

덫이 작동되면 움직임이 포획단의 휴대전화로 전달돼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장을 가봤습니다.

산길을 따라 표시끈이 매달려 있고, 주변에 포획트랩이 깔려 있습니다.

덫위로 달린 플라스틱 원통에 GPS 장치가 연결돼 있는데,

산 속이라 그런지 신호가 터지지 않습니다.



"통신이 되는 데서는 (GPS가) 되는데, 여기 지금 전화 안되잖아요. 안되더라고, 안돼서, 수시로 와보는 수밖에 없더라고. (그럼 잡혀도 모르는 거네요?) 잡혀도 모르죠."

GPS가 없는 포획트랩도 수두룩 합니다.

취재진이 산 곳곳을 확인해봤더니 GPS가 달린 포획트랩과 없는 게 반반 정도였는데,

위치추적이 가능한 포획트랩은 주로 민가나 임도 주변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환경부의 포획트랩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이 포획트랩에 GPS 장치가 부착돼 있어야 하지만, 어디를 봐도 달려있지 않습니다."

포획트랩 제작 업체 쪽에선 GPS 중계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고,

환경부는 검증 절차를 철저하게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포획트랩이 불법인 게 아니고요. 그 설치하신 분이 불법으로 하고 계신 거죠. (근데 GPS를 부착해도 안된대요.) GPS가 부착되도 안되는 건 그 부분은 확인이 안되니까 말씀을 못 드려요 어쨌든."

환경부가 포획트랩 설치와 관리를 위탁한 야생생물관리협회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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