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기자가 달려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 구석 구석을 기자가 달려갑니다.
<기달려>어딜가나 '불법 캠핑'..단속은 하나요?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S / U ▶
코로나 19로 자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나 캠핑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데요.

도내 명소들은 얌체 캠핑족 때문에 '불법 캠핑장'으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G1 기달려 팀이 불법 캠핑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터]
평창의 한 공원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내 야영과 취사를 금지한다는 안내문 옆, 캠핑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S / U ▶
"이곳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야영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수도나 화장실, 쓰레기 분리시설이 갖춰져 있어 캠핑족 사이에 유명합니다.

텐트를 펼칠 자리도 한정적이고 캠핑카를 야영장에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바로 옆 주차장에 캠핑카를 대고 불법 캠핑을 합니다."

/공영 주차장은 물론이고 허가된 야영장 밖 취사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공원녹지법이나 자연공원법 등에 저촉돼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하지만 불법 캠핑하는 사람들은 제지받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주차장 안에는, 여기는 대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여기(공원)는 아무 말도 (안 했나요?)"
"여기는 얘기를 안 했어요."

불법이라 누가 사용했는지 흔적이 남지 않아서인지 캠핑 매너도 엉망입니다.

쓰레기장엔 아무렇게나 버려놓은 쓰레기로 몸살이고,



"(쓰레기가) 원래도 이만큼씩 나와요?"
"이거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주말에는 더 나와요?"
"아이고, 이거는 양반입니다."

공용화장실은 남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내 집처럼 깨끗이 안 쓰고 화장실 변기 위에 대변을 보고 그래요."

자급자족하는 캠핑 특성상 상경기에 도움도 안 되고 주민들 불만만 늘어납니다.



"다른 데는 다 문 닫았다 하더라고, 제발 군수한테 가서 문 좀 닫으라 해 줘요."

따지고 보면 다 불법이지만 단속은 커녕,

지자체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면서 공원내에 데크를 만들어 놓고 불법 캠핑을 부추기는 곳도 있습니다.



"예약을 받아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오시면 오시는 대로 자유롭게 사용하시는, 그렇게 운영하고 있어요."


"이곳은 평창군 원당계곡입니다.

허가받은 야영장도, 주차장도 아닌 노지입니다.

길이 닿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캠핑카가 서 있고 텐트가 쳐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리포터]
산길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승합차 여러 대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불을 피운 흔적이 눈에 띕니다.

오염물질 배출, 취사 모두 산림보호법 상 금지행위입니다.

민원이 많아 안내문을 붙여봤지만 소용없고,

단속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장난 아니세요, 저희 직원들 (단속을) 가도 낫 들고, 도끼 들고 그러니까.."

하지만 엄연한 불법이고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부작용도 큰데 비해 행정기관의 단속 의지가 못미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올해 도내에서는 불법 야영장 단속이 강원도 합동으로 단 한번 있었는데, 적발 건수는 없었습니다.


"캠핑은 비교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여가활동이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면 코로나 19 감염 위험성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또 야영이 금지된 곳에서 취사 활동을 하는 건 엄연히 불법인 만큼 이에 대한 계도 활동도 필요해 보입니다.

저희 G1 기달려팀은 앞으로도 제보가 들어오면 현장으로 달려가 문제점을 파헤쳐 보고, 대안도 함께 찾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G1 기달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