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추락해 일하던 노동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15층 높이에서 공사용 승강기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다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사상자 가운데 형제도 있었는데, 형은 죽고, 동생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아파트 공사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승강기가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주변에는 철제 구조물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15층 높이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겁니다.



"와당탕탕 (소리가) 나더라고. 저 안에 들어가있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깜짝 놀랐는데 너무 (소리가) 크게 나가지고. 엄청 크게 들렸어요."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8시28분쯤.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15층 높이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추락했습니다.

4명이 승강기를 지탱하는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다 1층으로 떨어져,

3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밑에서 작업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 2명도 다쳤습니다.

특히 추락 사고를 당한 4명 중 2명은 형제 사이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형인 38살 변모씨는 죽고, 3살 아래 동생은 크게 다쳤습니다.

◀브릿지▶
"공사 현장에는 모두 4기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었는데 2기는 이미 해체해 철거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나머지 승강기를 해체하기 위해 승강기를 타고 한층 씩 차례로 내려오며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구니 부분 그게 (추락)했는데. 바구니가 이렇게 떨어졌는데 바구니에 달려있는 레일 쪽인지 뭔지 그거는 감식을 해봐야지 답이 나오는거지. 지금으로서는 어려워요. 답변하기 힘들죠."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종합감식을 벌이는 한편, 부실시공과 안전의무 소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