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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폭염 속 '숨 막히는' 정전..책임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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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처럼 푹푹 찌는 폭염 속에 한 시간 동안 정전이 된다면 어떨까요,

춘천의 한 주택 밀집 지역에서 오늘 실제 정전 사태가 빚어졌는데,

여름철 전력 사용 급증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횟집 식당 안이 어두컴컴하고,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아 후텁지근합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정전 탓인데, 수족관 속 횟감이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우선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는 고기 색깔이나 이런게 상태가 좀 안 좋아진 상태고..물고기를 잡아보면 산소가 계속 없어 가지고 고기 살이나 이런 부분이 안좋은 부분이 나올 수가 있거든요"

인근 다른 상인들도 갑작스러운 정전에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 합니다.



"(카드 결제기) 이게 다운됐어요.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손님 하나도 못받았어요. 물 사가고 음료 사가고 담배 사가고 그래야 되는데 지금.. 정전 이후로도 아예 이게 다운 돼 가지고.."

◀브릿지▶
"지금 춘천시의 한 낮 최고기온은 36도입니다. 이 땡볕 속에서 이 근방 1,055개 가구가 모두 정전됐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돌리지 못해 폭염을 무방비로 견뎌야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정전 사태가 벌어진 건 오후 1시 19분 쯤.

춘천시 효자동의 인도 확장 공사 과정에서 한전 케이블을 건드리면서 발생했습니다.

한전 측은 공사를 맡은 시공사의 잘못이라고 주장합니다.



"굴착 작업을 하다가 공사 도중에 한전 케이블을 건드렸어요. 그래서 정전이 발생한겁니다."

하지만 시공사 입장은 다릅니다.



"여기 보면 이 콘크리트 두께 이상으로 전기선이 묻혔어야 하는데 / 너무 얕게 묻혀 있어서. (누가 묻은거에요?) 한전에서."

공사를 발주한 춘천시도 책임 소재를 가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나중에 뭐 시시비비를 가려봐야할 것 같아요. 지금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요."

폭염 속 정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지만, 보상은 물론, 책임을 지겠다는 곳도 없어 피해 주민들은 더욱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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