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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예전처럼 썼는데"..새 제초제 피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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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제지역에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새롭게 출시된 제초제를 사용한 뒤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농약 제조업체에선 사용법대로 사용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거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였던 걸까요,

원석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인제의 한 고추밭입니다.

한창 푸릇푸릇할 이파리는 탄 것처럼 새카맣게 변했고, 검은 반점이 박힌 고추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망가진 고추밭의 면적은 5천㎡.

여기에 인근 콩밭까지 더하면 피해규모는 2만 ㎡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고추하고 콩하고 합이 1억5천 정도 피해를 봤습니다. 십원 하나 건지지 못한 심정은 이루 말할 것도 없고요."

인제의 또 다른 농가에서도 비슷한 증상으로 고추와 토마토 등에서 약 1억 5천만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진 걸까.

농가들은 최근 새로 출시된 제초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초제를 구입해 제초작업에 사용한 뒤, 제초제를 분무한 호스로 다른 농약을 살포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통상 제초제를 분무한 호스를 물로 씻은 뒤 다른 농약 살포에 써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사용한 제초제의 독성이 너무 강해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기존 제초제를) 사용했던 경우에는 약줄(호스)을 세척하고 다른 농약을 쳐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는데.."

이에대해 농약을 판 농협측은, 해당 제초제를 농약 제조업체로부터 들여와 농민들에게 판매한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초제병 뒷면에는 '반드시 전용 살포기구를 사용하라'는 주의사항이 적혀있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농약 제조업체측은 해당 제초제의 경우 용기에 있는 사용법대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제초제 살포에 쓰인 호스를 다시 다른 농약 살포에 재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다만 본사 차원에서 농작물의 피해 원인을 정밀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품의 문제라고 확인이 되면, 합당한 보상을 할 겁니다. 다만 지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와중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출시된 지 얼마 안된 제초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새로운 농약을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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