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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영화도시 춘천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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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 안에는 영화촬영소가 있는데요,

설치 5년만에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춘천시가 도시숲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부지 내 촬영소도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때문인데,

촬영소 측은 영화도시를 표방한 춘천시가 마땅한 대안도 없이 이전 요구만 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옛 캠프페이지 내 봄내영화촬영소입니다.

지난해, 제작비 70억원 이상의 국내 주요 상업영화 10여편이 이곳에서 촬영됐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대작 영화 3편이 촬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통, 실내 세트장과 오픈 세트장으로 두 곳에서 진행되는데, 오픈 세트장에선 이제 영화 촬영이 어렵게 됐습니다.

춘천시가 지난달말 영화촬영소측에 공문을 보내 세트장을 철거하라고 통보하면서,

당장 이달부터 촬영에 들어가기로 했던 일부 영화는 제작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협의나 대화가 단절되다 보니까 저희 나름대로 모르는 상황으로 있었고 작년부터 이 영화를 유치하면 다음 영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보니까 영화사들도 그 계획을 믿고.."

[리포터]
세트장 철거 문제는 춘천시의 도시숲 조성사업 때문에 불거졌습니다.

이달부터 설계작업에 들어가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인데, 사업 부지 안에 영화 세트장이 포함된 겁니다.

춘천시는 국비를 받아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예정대로 이달부터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영화 촬영 계획을 전혀 몰랐다고 하면서도 촬영소 측과 소통이 다소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인터뷰]
"영화 유치를 사전에 알고 협의가 됐다면 이런 문제점이 없었겠죠. 사전에 통보가 없는 상태에서 임박한 시점에 와서 통보하다보니까, (도시숲) 사업 추진을 못했을 땐 국비 반납이라든지 어려움이 있어서.."

봄내영화촬영소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영화산업을 선도한다는 춘천시가 아무런 대안책도 없이 갑자기 이전하라는 통보를 해 세트장 철거 위기에 내몰렸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봄내영화촬영소 측은 강원도의 협조를 얻어 일단, 이곳 삼천동 도유지에 오픈 세트장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리포터]
오픈 세트장 문제는 급한불은 껐지만, 실내 세트장은 옮길 경우 추가 비용이 들어 촬영소 측은 춘천시에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춘천시가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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