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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철학자가 말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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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1호 철학자, 김형석 교수를 아시는지요. 1920년 생인 김 교수는 올해로 딱 백 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전국을 돌며, 수많은 청중들에게 삶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오늘(27일)은 춘천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세월의 흔적을 반영하듯 주름진 얼굴을 한 노교수가, 느리지만 또렷하게, 청중들에게 강연을 이어갑니다.

당신이 직접 겪은 삶의 애환부터 재미있는 일화까지. 경험을 녹여낸 이야기들입니다.

[인터뷰]
"윤동주 시인도 한 반에서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그 때 나는 윤동주 형을 보면서 '지금은 병아리 시인이지만, 이 다음에 닭이되면 세상에 울림을 줄 것이다'(다짐했습니다)."

청년층부터 장년층까지, 누구하나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김형석 교수님의 그런 철학같은 얘기를 들으면 정말 인간이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그런 본성으로 (하고 있던) 사업성도 많이 좀 바뀔 수 있을 것 같고요."

한국 철학의 1세대로 불리는 김형석 교수는, 1920년생으로, 올해 백 세를 맞았습니다.

수십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온 김 교수는
오늘은 미래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서, 삶의 얘길 풀어놨습니다.

김태길, 안병욱 교수와 함께 한국에서 처음으로 철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집필 저서만 수십권.

◀ S / U ▶
"김형석 교수의 철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7년 전 이곳 양구에는 '인문학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 조금이라도 고향과 가까운 우리나라 최북단 '양구'서, 그의 애정어린 철학을 풀어놨습니다.

[인터뷰]
"김형석 교수님이 백년을 사셨기 때문에 백년동안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굵직굵직한 근현대사 등 역사들 기록된 것들 있잖아요. 그런 역사적 현실 속에 교수님이 계속 계신거예요."

윤동주, 황순원 등 굵직한 작가와 동시대를 살아오며 수많은 글을 남기고 삶의 지혜를 전한 백 세 노학자는, 오늘도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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