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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이재민 주거 대책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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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산불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고 이제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가장 급한 게 주민들 주거 대책인데요,

임시 거주 시설이 마련돼 이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불편한 점이 많고,

그렇다고 집을 새로 짓기엔 빚더미에 앉을 것 같아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시가 마련한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입니다.

기업 사옥을 빌려 2억 5천만원을 들여 주방이며 도배, 장판까지 손봤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나서서 이불과 세간, 밑반찬까지 준비했습니다.

비용 부담없이 2년 동안 쓸 수 있습니다.

◀ I N T ▶
"깨끗하게 수리 잘 해주셨고 고맙습니다. 살면서 집 지을 때까지 국가에서 지원해주시면 편안하게 있다가 가게되겠지요"

다만, 32채를 준비했는데 입주한 건 15가구 뿐입니다.

이재민이 많은 고성과 속초는 더 한데,

살던 마을과 멀다고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시설을 마다하는 겁니다.



"연수원에 가라고하는데 여기가 마을이니까 집에도 자주 왔다갔다 하려고 싫다고 했어요. (멀어서요?) 네, 기동력이 있어야 왔다갔다하지 나 혼자 있는데.."

여름과 겨울에 불편할 것 같아도 이재민들이 컨테이너식 이동 주택을 원하는 이유입니다.

집터에 그대로 세울수 있고, 무상 임대 기간이 끝나면 분양받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수요 조사해서 주문, 제작, 설치하는데 빨라도 두달이 걸립니다.

[인터뷰]
"연로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신축을 하지 않고 이 주택을 그냥 사용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국토부가 제시하는 주택을 활용을 하고자 합니다."

집을 다시 짓는 건 더더욱 엄두가 안 납니다.

이재민이 손에 쥘 수 있는 건 주거 지원비 1,300만원과 얼마가 될 지 모르는 특별 재난금, 그리고 3,4개월 후 분배될 성금이 전부입니다.

특별 융자 6천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역시 빚입니다.

[인터뷰]
"70이 넘었는데 그냥 11평 짜리면 괜찮을거 같아 (비용이 부담되시지요?) 네, 비용이 많이 부담되지요. 돈도 버는 것도 없고 여기 팔아서 먹고 사는데.."

산불 현장을 세 차례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도를 넘어서는 지원을 약속했지만,

17개월 전 발생한 포항 지진의 이재민 수습도 아직 진행중이어서, 정부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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