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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성범죄 사각지대..보호시설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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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뉴스에서는 어제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 해 온 이웃 주민들이 구속됐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요,

지난해에도 해당 지자체에서 비슷한 성범죄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폭력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장애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도 시골의 한적한 마을.

하지만 지적장애 여성에겐 지옥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 8명으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이나 성추행 당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보호 쉼터에 있는 피해자가 차라리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습니다.



"걔가 여기 와도 또 그런 일이 벌어질까봐 겁이 나요. 거기서 (사건이) 다 끝나면 어디 식당을 가서 불판을 닦든지, 가서 돈을 안 받아도 좋으니까.."

지난해에도 해당 지자체에서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이 이웃 남성들에게 수년간 성폭행 당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애인 성폭력 가해자의 60%가 이웃과 친지 등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더구나 강원도의 경우, 산간지역이 많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성범죄 사실이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보호시설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피해를 입은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쉼터는 도내엔 원주 1곳밖에 없고, 수용 인원도 4명에 불과합니다.

전문 상담소는 아예 없습니다.

지난 2017년 강원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설립됐지만, 6명이 상담부터 현장조사와 수사 지원, 치료, 재활까지 도맡아야 합니다.

[인터뷰]
"당사자를 위해서는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학대를 인지했을 경우에 신고해주시는 게 굉장히 필요하고요. 그런 신고에 따라 장애 당사자의 삶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사회적 최약자인 지적장애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과 관심이 절실해 보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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