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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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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도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제 백담사에서 일제 강점기의 아픔과 고뇌를 담은 시 '님의 침묵'을 집필했던 만해 한용운 선생은 특히 빼놓을 수 없는데요,

평생을 독립 운동에 헌신했던 한용운 선생의 행적을 김아영 기자가 다시 살펴봤습니다.

[리포터]
빼앗긴 조국에 대한 슬픔이 담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

1925년에 씌여진 이 시는 서정적인 문체에, 민족의 아픔을 담아내며, 대중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브릿지▶
"젊은 시절, 불교에 귀의해 정식 승려가 된 한용운 선생은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3.1 만세운동 당시, 그는 기미독립선언서에 직접 '공약 3장'을 추가하는 등 독립 운동에 앞장서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형무소에 수감됐을 때도, 투쟁은 계속됐습니다.

옥중에도 전향서를 쓰지 않고, 3년을 채워 만기 출소했고,

최근에는 한용운 선생이 옥중에서 작성한 선언문인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초고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감옥에서 나왔을 때 백담사에 오셔서 오새암으로 가셔서 그 심정을 토해내고, 글로 남기고 그래서 주옥 같은 작품들이 90여편 정도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88편의 시가 수록된 '님의 침묵'은 이곳 백담사에서 모두 집필됐습니다.

일찍이 한용운 선생이 불교에 귀의한 곳이기도 해, 그의 사상과 철학을 마련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제가 배급해준 식량을 일체 거부하고, 돌아가실 때까지 심우장 냉돌의 불을 떼지 않습니다. 온 국민이 추위에 떨고, 굶주리며 허덕이는데, 내가 어찌 등 따뜻한 방 안에서 잠을 잘 수 있겠느냐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현재, 만해 한용운 선생은 건국훈장 1등급에 추서돼 있습니다.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그의 작품들은 다음 달부터 인제 여초서예관과 한국시집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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