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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스크립스코리아 연구원 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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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에는 신약개발과 항체연구를 위해 설립된 미국 생명의학연구소 분원이 있습니다.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인데, 지난 10년간 강원도와 춘천시로부터 모두 200억원을 지원받아 왔습니다.

최근 약속했던 10년의 기간이 만료되면서 또 지원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최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지난 2009년, 강원도와 춘천시는 춘천을 신약개발과 항체연구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미국 생명의학연구소인 스크립스 연구소의 한국 분원을 유치합니다.

당시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10년간 도비와 시비, 정부 협력기금 등 모두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 연구원에 10년 동안 각각 10억원씩, 총 2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받은 지원금에 비해 연구원의 성과가 초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다할 연구 실적이 없고, 실적 보고 같은 예산 지원에 대한 적정성 평가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춘천시의회가 최근 해당 연구원에 대한 운영비 출연 동의안을 부결시킨 이유입니다.

[인터뷰]
"여기에 정액으로 일년에 10억원씩 10년을 꼭 지원해줘야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또 시에 (수익이) 돌아올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다만 규정에 15%를 주겠다는 얘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리포터]
연구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약개발과 항체연구라는 분야 특성상 단기간에 실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고,

황반변성 질환과 관련한 항체 개발에 성공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등 성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실적 공개와 연구 인력 확보 등 당초 약속했던 사안 중 일부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인터뷰]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 좀더 의원님들이나 강원도민, 시민 여러분께 좀 가까이 다가가서 설명.이해시켜드릴 수 있는 노력들을 좀더 해야겠다는 생각합니다."

[리포터]
연구원의 성과 논란이 일면서, 강원도의회는 지난해 말 연구 실적에 대한 보고를 3년마다 받고, 공무원을 연구원에 파견한다는 조건으로 연구원 운영비 지원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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