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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속초 설악동 주민 후원금 배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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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시 설악동이 후원금 사용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설악동번영회 간부들이 임의대로 배분 했다는건데, 지원금 규모와 사용처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과거, 설악권 최대 관광지로 호황을 누렸던 속초시 설악동입니다.

주 고객이었던 수학여행단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권이 고사 직전에 놓였습니다.

전체 상가 221곳의 70% 가량인 152곳이 휴폐업 상태에 처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상권이 붕괴돼 마을이 어려움을 겪자 지역 사찰인 신흥사에서 번영회에 후원금을 건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건네진 후원금은 4차례로 1번에 750만원씩 모두 3천만원.

후원금은 설과 추석, 석탄일 등 명절과 기념일에 어려움에 처한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라며 모두 현금으로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이 돈은 당초 취지와 달리 분쟁거리가 됐습니다.

번영회 간부들이 주민들에게 후원금 지급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일부 주민들에게만 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신흥사)종무소에서는 그 정도 돈이면 설악동 B,C지구에 한 번(가구)씩은 돌아가지 않았겠냐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받은 사람만 받는거고. 결국은 그 사람들이 주고싶은 사람만 주는 상황이 된거죠."

일부에서 뒤늦게 액수와 사용처 공개를 요청했지만 번영회가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개를 못하겠다. 그리고 번영회 총회에서도 감사 보고도 없었고요. 그 다음에 감사가 감사보고를 거부를 했습니다."

번영회 측은 후원금은 신흥사에서 알아서 사용하라고 했고, 지급 대상자 역시 번영회 집행부에서 고심끝에 선정한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직하게 집행을 했고, 주지스님이 숙박회장, 번영회장이 어려운 사람 알아서 판단해서 알아서하라고 했기 때문에 굳이 그 사람들한테 우리가 이런 돈을 받았다고 얘기할 필요가 없었고.."

후원금 지원 사실을 몰랐던 주민들은 업무 상 배임 등의 혐의로 번영회 임원 중 일부를 경찰에 고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 후원금으로 인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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