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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춘천시 보행친화지역 처음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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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가 도심에 차로를 줄이고 인도를 넓혀서 이른바 보행자 천국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도로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보행친화지역 조성 인데,

하지만, 시작부터 주민 반발에 부딪혀 첫 사업이 보류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보행친화지역 정책의 핵심은 차로는 줄이고 인도는 넓히는 겁니다.

차량 중심의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입니다.

주차장 확보도 최소화해, 궁극적으로는 도심 내 차량 진입을 억제시켜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겠다는 복안입니다.



"그런데 선정 지역과 효과 등을 놓고 논란이 일면서 시작부터 사업이 삐걱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춘천지역 첫 보행친화지역으로 선정된 구봉산 카페거리입니다.

춘천시는 현재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줄어드는 차선엔 인도와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곳곳에 회전 교차로도 설치해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 의견 수렴은 커녕, 구간의 특성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차가 많이 안 다닌다고 해서 도로를 좁히는 것은 여기 실상을 모르고 하시는 것 같아요. 주말에 관광객들이 외지에서 많이 오세요. 주차도 많이 하시는데.."

[리포터]
춘천시는 부랴부랴 해당 구간의 보행친화지역 조성 사업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전문 용역 결과에 따라 선정했지만,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인 만큼 기대 효과를 얻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대신, 도심 내 한 학교 인근 도로와 주택가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효과를 봤을 때 당장 그 구간을 도로 다이어트 사업 대상지로는 아니다 그런 여론이 많이 있기 때문에.."

[리포터]
보행자 중심의 구역을 조성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적고 자가 차량 이용이 많은 중소도시 특성을 감안하면 보다 더 치밀하고 정교한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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