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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겨울 오징어 '대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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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오징어는 여름에 많이 나는 걸로 알고 계실 테지만, 초겨울에도 잠깐 오징어가 나오는 시기가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워낙 어획량이 저조해 올해는 겨울 오징어도 사라졌나 싶더니 최근 들어 때아닌 풍어기를 맞고 있습니다.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새벽 어판장을 김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동트기 전, 어둑한 항구로 오징어잡이 배가 하나둘 들어옵니다.

동해 가까운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가 선창마다 가득 차 펄떡입니다.

선원들이 새벽 조업에 언 몸을 믹스커피로 녹일 참이면, 경매 상인이 모여듭니다.

점 찍어 놓은 오징어를 차지하려는 눈치 싸움이 벌어지면,

적막했던 겨울 항구엔 오랜만에 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 S Y N ▶
"(경매종) 주세요! 날씨가 꽤 춥습니다. 자 18호 18,800원에 서른 개! 28호 18,500원에 60개!"

횟감용 산 오징어는 경매가 끝나자마자 활어차로 조심스럽게 옮겨져 전국 각지로 배송됩니다.

◀Stand-up▶
"겨울 오징어는 여름 오징어보다 씨알이 조금 잘아서 이런 '총알 오징어'가 많은데, 살이 연하고 내장까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겨울 별미로 꼽힙니다."

올겨울 오징어 조업은 평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어획량이 많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어획량이 40% 이상 늘었고, 특히 강릉은 두 배 이상 잡히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늘어 스무 마리 한 두름에 3만 원 정도 하던 값이 2만 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싸도 넉넉하게 잡아 두루 나눠 먹는 게 어민 인심입니다.

[인터뷰]
"오징어가 금징어, 금징어 하는데 그래도 모든 국민이 좋아하는 생선인데, 싸고 많이 나면 여러 사람이 먹고 즐길 수가 있잖아요 그럼 좋지, 싸도 많이 나면..."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오징어 떼가 남하하고 있어서 현재 강릉과 속초에 형성된 오징어 어장이 점차 동해 중남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G1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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