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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민박 안전점검..위반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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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고교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 사고는 농어촌 민박으로 구분된 펜션에서 발생한 건데요,

강릉시가 지역 농어촌 민박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 점검 결과, 10곳 중 8곳 이상이 소방과 전기 등 안전 분야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현장 점검에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 경포의 한 농어촌민박집.

강릉시와 소방서 등 유관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이 안전 점검에 나섭니다.

방 입구마다 소화기가 설치돼 있지만,

점검해보니 일부는 쓰지도 못하는 소화기 입니다.



"압이 정상치가 여기 초록색 정상으로 써 있는데로 와야 되는데, 압이 많이 빠져가지고..이런 건 사용했을 때 안 나갈 수도 있고.."

제조일자를 확인해보니, 1995년이라 적혀 있습니다.

소화기 내구연한인 10년을 이미 14년이나 훌쩍 넘긴 겁니다.

전기 점검에서도 지적 사항이 나옵니다.

누전 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았는데, 업주는 이 사실을 알지도 못합니다.



"누전 차단기라는 개념 자체를 잘 몰라요. (차단기가 밖에 또 어딘가 있을거 아니에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건물 밖으로 주렁주렁 이어진 전선들도 위태롭긴 마찬가지.



"전기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렇게 하시면 안 되요. 전선 보호도 하나도 안 돼 있고."

인근의 또 다른 민박.

화재 위험성이 높은 기름 보일러가 내부에 설치돼 있지만, 이렇다할 화재 예방 장비도 없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농어촌 민박의 경우 소방시설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특정 소방대상물에 포함돼 있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허가제로 운영되는 숙박업과 달리, 신고제로 운영되는 농어촌 민박의 특성상 소방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인데, 이같은 합동점검이 아니면
따로 점검받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강릉시가 지난달 629곳의 농어촌 민박 가운데 1차로 474곳을 점검한 결과, 85% 이상인 400여곳에서 소방과 전기 등에 대한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적발된 10곳 중 4곳 가량은 아직까지도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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