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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진화용 헬기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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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양양 산불도 야간에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대형 산불이 많은 강원도의 경우 야간 진화 헬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양양군 서면 송천리 산불 현장에 초기에는 산불 진화 헬기 4대가 투입됐습니다.

신고된지 30여분만에 헬기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진화에 나선지 30분도 안 돼 모두 철수했습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면서, 더이상 비행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산불 진화 주력 수단인 헬기가 사라지면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이튿날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번졌습니다.

이튿날 일출과 함께 산림청과 소방, 군부대에서 운용하는 헬기 24대가 총동원 되면서 큰 불은 정오를 기해 모두 잡혔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산불 현장 대부분 야간에는 진화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초기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강릉과 삼척, 양양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대부분 밤새 산불이 이어졌지만,

강원도내 야간 진화용 헬기가 단 한 대도 없어, 야간 산불 대응이 매우 취약한 상황입니다.

야간 진화용 헬기는 야간 비행 자격을 갖춘 조종사가 있어야 하고, 전·하방을 비추는 서치라이트와 물탱크를 갖춰야 합니다.

무엇보다 밤에는 조종사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야간 진화용 헬기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고압선이라든가 지형지물에 의한 추락 위험에 의해서 (야간 헬기는)투입을 안하고 있습니다. 그건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해 4월부터 한달여간 7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야간 진화용 민간 헬기를 임차해 운영했지만, 기간이 짧다 보니 실제 야간 출동 건수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올해는 야간 헬기 임차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야간 진화용 헬기는 산림청에서 지난해 도입한 국산 수리온 헬기 1대와 민간 임차 헬기 1대 뿐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야간 진화용 헬기 추가 도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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