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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중앙시장 화재..노후 시설에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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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에 이어 오늘 낮에는 원주의 전통시장, 중앙시장에서도 큰 불이 나, 50여 개의 점포가 불에 탔습니다.

좌판과 상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 대책, 이제는 근본적인 해법이 나와야 할 듯합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시뻘건 불길이 삽시간에 상가 점포 한 곳을 집어 삼킵니다.

시커먼 연기를 뚫고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불길은 더욱 거세집니다.

생계터전인 가게를 잃은 한 상인은 타들어가는 건물을 보며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뭐하는거야? 소방차가 왔으면 물을 뿌려줘야할 거 아니야. 다 타네 다 타"

불이 난 건 오늘 낮 12시 20분쯤.

1층 상가에서 시작된 불은 전체 점포 320곳 가운데 50여곳을 태우고, 2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7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다닥다닥 붙은 밀집식 점포 구조와 다량의 가연성 물질도 화를 키웠습니다."

연면적 만 4천 500여㎡에 지상 2층, 4구역으로 나눠진 중앙시장은 지난 1965년 조성된 노후 시설물입니다.

시장 내부까지는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구조 역시 전형적인 옛 시장의 모습입니다.

옥외소화전 등 일부 소화시설을 갖췄지만, 스프링클러 같은 기본적인 화재 예방 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건물 자체가 50년이나 되다보니, 낡고 화재에 취약한 데다, 지붕과 천장 사이 공간이 있어 불길이 크게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붕이 있다면 천장이 (아래에) 있어서 그 (사이에) 공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터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불길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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