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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외수 집필실 이용료 소송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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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소설가 이외수 씨의 이른바 '막말 논란'이 발단이 돼, 이씨와 화천군간 법정 다툼이 이어졌는데요,

1심 법원이 이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항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극적인 화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소설가 이외수 씨와 화천군의 갈등은 작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씨는 감성마을테마문학공원에서 열린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시상식에서 술을 마시고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라는 취지의 막말과 함께 욕설을 했습니다.

이 일이 군의회를 통해 알려진 뒤, 지역사회는 퇴출요구 서명운동까지 벌이게 됩니다.

이후 화천군은 지난 2월 이 씨에게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을 근거로 집필실 사용료 천877만여원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이 씨 측은 이에 반발해 사용료 부과 처분 취소와 함께 관련 규정이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4월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감정 싸움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진 겁니다.

재판을 맡은 춘천지법 행정1부는 1심 선고 공판에서 "집필실 사용료를 부과한 행정처분을 취소한다"고 원고 승소 판결했습니다.

이 씨는 재판부의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마음고생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술도 많이 마시고, 건강도 많이 해쳤었는데, 이제 홀가분합니다. 거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브릿지▶
"재판부가 이외수 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화천군의 항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리포터]
화천군은 전부 승소를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 같은 결과를 예상하지는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화천군은 정확한 판결문을 받아본 뒤 신중하게 항소여부를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판결 결과에 따라서 (항소 여부 결정을) 하기로 했으니까요. 예상됐던 내용은 없었습니다."

[리포터]
이외수 작가는 이미 화천군 과의 관계가 많이 개선됐고, 추가 논의를 통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의지도 있다고도 밝혀, 극적인 화해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G1 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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