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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보이스피싱..전화도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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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당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기때문인데요,

피해자가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건 전화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이 가로채 받아, 꼼짝없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식당 개업을 준비하던 52살 최모씨는 생활비에, 다른 대출을 갚기 위해 3천만원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때마침 금융 캐피탈사라며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최씨에게 의심스럽다면 캐피탈사와 금융감독원 대표 전화로 직접 확인해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최씨는 금감원에 전화를 했고, 합법적으로 가능한 대출이라는 안내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홈페이지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대표번호가 1332로 나옵니다. 그래서 제 전화로 1332로 거니까, '네 금감원입니다'라고 전화를 받으니까 의심을 못했습니다"

최씨는 결국 "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을 갚아야한다"는 전화 통화 지시대로, 수차례에 걸쳐 천300만원을 보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알고 보니 최씨가 통화한 금감원과 캐피탈사 직원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처음에 대출 상담용으로 스마트폰에 깔도록 유도한 앱이 악성코드가 있는 가짜 앱이었던 겁니다.

이 앱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금감원 번호로 건 최씨의 전화를 중간에 가로채서 받았습니다.

[인터뷰]
"어플을 설치했을 때는 범인과 직접 통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를 예방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어플은 설치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보이스 피싱 사기는 주로 중년층 이상을 대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에서 보이스 피싱 사기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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