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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독거노인.저소득층 '화재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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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와 난방기기 사용 등으로 화재 발생이 늘고 있는데요,

특히, 독거노인을 비롯한 고령층과 저소득층이 더 걱정입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화재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80대 정난이 할머니는 15년 전부터 남편을 잃고, 15평 남짓한 집에서 홀로 생활해 오고 있습니다.

겨울철 찬바람이 불어 오자, 추위를 막기 위해 문풍지로 창문을 다 막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집에는 기본적인 화재 경보기나 소화기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스프링클러도 없어, 화재가 발생하면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볼이 다 시리다니까. 그래서 봉했어요, 문풍지 사서"

기초생활수급자인 서정파 할머니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된 창문도 없는 집에서 연탄을 피우며 생활하지만, 3년 전에 설치한 화재 경보기 빼고는 안전 장치가 없습니다.

[인터뷰]
"소화기 하나를 주시긴 주셨어요. 사용할 줄 모르니까, 그냥 고물로 나가버렸어요"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은 골목이 좁은 밀집된 주택가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진압도 어렵습니다.

◀ S/ U▶
"주택가에 펌프차가 진입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제가 직접 소방통로 확보 훈련에 동행해 보겠습니다."

가로 2.3m, 높이 3m의 소방차량은 골목 입구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가고 서기를 반복합니다.



"저것 때문에 안 들어갈 것 같은데요"

◀브릿지▶
"간신히 펌프차가 진입을 한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이 골목은 차들이 지나 다닐 수 없는데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 때문에, 안쪽에 위치해 있는 주택의 경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난방기기로 인해 발생한 화재 건수는 모두 137건.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화재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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