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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속초문화예술회관 화재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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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억원을 들여 새로 지은 건물에 스프링클러조차 없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바로, 속초문화예술회관 이야기인데요.

반복되는 화재 참사가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건물 3층이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열기에 창문틀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유리창이 다 깨졌습니다.

지난 9일,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종로 고시원 화재입니다.

대형 참사인데 이번에도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브릿지▶
"그런데, 1년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속초문화예술회관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70억원을 들여 건물 내·외부는 물론, 조명부터 음향, 통신시설까지 싹 다 바꿨는데,

어찌된 일인지 초기 화재진압 필수시설인 스프링클러는 없습니다.

2층 관람석 내에는 소화기 조차 없습니다.

한번에 최대 600여명, 연간 만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중 이용시설인데,

소방 시설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가 안됐다는 것은 행정의 안전불감증이 만연돼 있다는 대표적 사례로서 속초시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빠른 시일내에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신축이 아닌 개보수 공사인 리모델링이라 소방법 상 스프링클러 설치는 의무가 아니었다고 해명합니다.

/ 속초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09년 소방법 개정 전인 1990년 속초문화회관으로 개관해 법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해 불꽃감지기와 소화기 등 화재예방 시설을 보강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로 인한 참사 때마다 소방 관련법이 강화되고 있지만, 법 적용을 받지 않는 오래된 건물은 번번이 화재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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