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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동해 대게 마을 운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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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유통되는 수입 대게의 80%가 동해 지역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동해시가 대게를 전략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러시아 대게 마을을 조성했는데, 문을 연지 1년도 안돼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새로운 사업자 확보도 안돼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동해시는 지난해 12월 추암 관광지에 러시아 대게 마을을 개장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대게를 직수입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값싸게 공급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게 유통 시장이 형성돼 있는 묵호가 아닌 추암에 판매장을 설치한 것과,

대게 수입부터 판매까지 시가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을 두고 일부 반발도 생겼습니다.

동해시는 논란을 일축하고 사업을 강행했지만, 현재까지는 실패입니다.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고, 자금난을 겪던 위탁 운영사업자는 직원의 임금까지 밀리다 지난 8월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Stand-up▶
“동해시는 대게 마을의 2층 대형 식당을 운영할 새 사업자를 찾고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세 차례 모집 공고를 냈는데 나선 업체가 전혀 없습니다.

동해시는 공모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예치금을 4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춰 다시 공모했습니다.

시의회는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권 참여가 거의 없어 전략 산업 육성이라는 취지도 무색하고, 손해 보는 장사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통 단계를 줄여서 시의 관광객이나 시민에게 싸게 공급하려고 했는데 인건비라든가 비용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수지 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대게 마을을 운영하는 동해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현재 수입 경로를 활용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새 사업자를 선정하는 대로 운영 계획을 함께 보완해 대게 마을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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